제 11장 A - 서방의 용사


내레이션

산간의 성에서 레지스탕스 소녀
라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는
로이 일행에게 있어
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
로이는 급히 세실리아 앞으로 서면을 보내
이 땅에서의 에트루리아 귀족의 횡포
에부라쿰 광산의 비참한 현 상황
그것들을 알리고 이후 자신들의
대응에 대해 묻기로 했다
그리고 레지스탕스와 광산 사람들을
돕기 위해 에부라쿰으로 나아갔다

그곳에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
조금이라도 돕는다는 목적으로
엘리민 교단의 사제를 그 감독으로 삼기로
에트루리아 본국에서 정해 두었지만
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

죽음의 광산 에부라쿰...
그곳에서는 억지로 징집된 사람들의
신음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었다


오프닝 1

밀레디 : 그렇습니까...
그러니까 이곳 피베르니아섬에도
다른 2곳의 섬에도
왕녀 전하가 계실 가능성은 없다
그리 말씀하시는 것이죠?

오로 : 네, 당신에게 부탁받아
이곳에 와 있는 리키아 동맹군을
조사해 보았습니다만
기네비어 전하라 생각되는
여성은 없었다는 듯합니다

밀레디 : 그런가요...
알겠습니다, 다른 곳을 알아보지요
오로 사제님, 당신의 베른을 향한
배려에 감사드립니다

오로 : 무사히 기네비어 전하와
만나뵐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

밀레디 : 그럼 실례하죠

병사 : 오로님 지금 그분은...

오로 : 베른의 용기사입니다
밀레디라고 했던가요
주인인 기네비어 공주를
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

병사 : 알려 주신 겁니까?

오로 : 물론 알려주지 않았지요
당연한 겁니다
기네비어 공주는 중요한 인질
우리 친베른파의 비장의 패입니다
「공주는 마도군장 세실리아님이 숨겨
현재 아클레이아에 있다...」
이 정보를 재상 로아츠님께서
입수하셨을 때의 기뻐하심은
마치 미르딘 왕자 암살이
성공했을 때에 버금갔다고
아르카르도님께 들었으니까요

병사 : 오, 오로님! 암살 같은 건
함부로 말씀하시지 않는 편이...

오로 : 아아, 무심코
입을 떠들고 말았군요
어찌 됐든 그만큼의
가치가 있는 사항인 겁니다

병사 : 네, 네에...

오로 : 그것보다 무슨 일입니까
뭔가 볼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요?

병사 : 넵! 말씀드렸던 레지스탕스의
우두머리가 숨어 있다는 마을 말입니다만
공격 준비가 갖춰졌기에
알려드리고자 왔습니다

오로 : 그렇습니까, 그럼 곧바로 공격하십시오
쓸데없는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...


오프닝 2

로이 : 레지스탕스의 은신처는
이 마을 안에 있는 거구나?

라람 : 응
그치만 영주의 손이
뻗어 있을지도 몰라

멀리너스 : 하지만 당치도 않은 놈이로군요
그 오로인가 하는 영주는
사제라고 하면 신의 가르침을 전파해
백성을 고통으로부터 구원해야 할 텐데
구원은커녕 반대로 괴롭힐 줄이야
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!!

로이 : 사실은 세실리아씨에게서

라람 : 답장을 기다려야 하겠지만...

병사 : 로이님!
성에서 병사들이 나타나
마을을 습격하고 있습니다!

멀리너스 : 뭐, 뭐라고!
로이님, 어떻게 하시겠습니까?

로이 : 세실리아씨에게서 지시를
기다리다간 늦고 말 거야...
나는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
설령 그로 인해 에트루리아와의
관계가 악화된다고 해도...
자국의 안전만을 생각할 뿐이라면 우리는
이곳의 영주들과 다를 바가 없어

라람 : 로이님...

로이 : 싸우자!
리키아에 당당히 돌아가기 위해서!


적 1턴 개시 시

게일 : 어때, 밀레디
기네비어 전하의 행방은 알아냈어?

밀레디 : 아니...
리키아 동맹군과는
딱히 행동을 같이 하시지 않는 모양이야
겨우 단서를
잡았다고 생각했는데...

게일 : 그럼
서방삼도를 뒤져봐도 소용없겠군

밀레디 : 게일... 미안해
국왕 폐하로부터 기네비어님을 찾는 일은
비밀을 숨기기 위해 내 부대만으로
행동하도록 지시받았는데
네가 이렇게
거들게 만들어서...

게일 :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

밀레디 : 그치만 너는 『삼용장』 필두인
머독 장군 직속 부대장이잖아?

게일 : 밀레디, 네게 협력하는 건
머독 장군님도 이미 승낙하셨어
그나저나 이렇게 된 이상
아직 대륙에 남아 계실 가능성이 높겠군
그렇다면 나셴 장군의 관할인가...
그에게 부탁해 봐야겠는데

밀레디 : 나셴 장군에게
머리를 숙이겠단 거야?

게일 : ? 당연하잖아
그는 베른군의 정점인 『삼용장』 중 한 사람
리키아, 에트루리아 방면을 맡은
『베른 남방군』의 사령관이야

밀레디 : ...게일
분하지는 않아?

게일 : 뭐가?

밀레디 : 『삼용장』의 한 자리는...
실력으로 보면 네가 있어야 하는데
「베른인이 아니다」라고 따져들어서
가로채 간 사람에게 부탁이라니...

게일 : 사실이긴 하니까
어쩔 수 없지

밀레디 : 그치만...

게일 : 나는 지금의 지위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
국왕 폐하도 머독 장군님도
타국인인 나를 중용해 주시는데
그 이상으로 바라는 건 없어

밀레디 : 게일...


적 5턴 개시 시

오로 : 큭큭큭, 명안이 떠올랐습니다
거기 누구 없습니까!

병사 : 부르셨습니까?

오로 : 「도적」들에게
도시 안이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전하십시오
이 난장판을 틈타
재물을 약탈하게 만드는 겁니다

병사 : 네 그치만...
괜찮은 겁니까?
이 일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나중에...

오로 : 저는 신의 대변인입니다
그런 저를 의심하는 자가 나온다면
그것은 신에게 거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...
이 섬 어디에도 저를
단죄할 인간은 있을 수 없습니다
그것보다 혼란스러운 틈이 아니라면
의미가 없습니다, 서두르십시오!

병사 : 넵


클레인 : 저게 리키아 동맹군인가

티트 : 원래는 에트루리아 본국의 요청으로
「도적」 토벌을 위해 온 군대...였죠

클레인 : 그래, 아르카르도님의 말로는 「도적」과
내통해 섬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하던데
어째서 받은 명령과 정반대의 행동을
하고 있는 건지...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

티트 : 그러게요

클레인 : 티트, 너는 페가수스 부대룰 이끌고
북쪽으로 돌아서 남하하도록
나는 이곳에서 북상해서 공격하겠다

티트 : 알겠습니다, 그럼 이만

클레인 : 아 티트!

티트 : 무슨 일이십니까?

클레인 : 네겐 여동생이 있다고
들었는데

티트 : 네, 언니와 동생이 한 명씩 있습니다

클레인 : 모두 다 천마기사인 건가?

티트 : 그렇습니다
그건 왜 물으셨습니까? 갑자기...

클레인 : 그게... 사실
내게도 여동생이 한 명 있거든

티트 : 무척이나 아름다운 분이시겠군요
클레인 장군의 여동생분이라면

클레인 : 고맙다, 고집이 센 경향이
있긴 해도 귀여운 아이야
하지만 최근에 무슨 사건에라도 휘말렸는지
행방을 알 수가 없어...

티트 : 맙소사! 그런 일이...

클레인 : 계속해서 수색을 벌이고는 있지만
찾을 수가 없더군
그래서 초조해, 임무가 아니라면
내가 직접 나서서 찾을 텐데

티트 : ......

클레인 : 티트, 목숨을 소중히 여겨
너를 소중히 여기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

티트 : 네
그리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
클레인 : 그럼 가자!

병사 : 괜찮은 겁니까?

클레인 : 뭐가 말이지?

병사 : 아르카르도님의 지시로는
일리아의 용병 천마 부대를 전방에 내세워
저희 에트루리아 본군은
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라고...

클레인 : 그런 바보 같은 소리 마라
그녀들은 신뢰할 수 있는 동료다
우리 부대도 동시에... 아니 선행해서라도
교전할 수 있도록 한다, 알겠나

병사 : 넵

클레인 : ...그나저나 아르카르도님의 말은
영 앞뒤가 맞지 않아
리키아에서 막 도착한 군대가 갑자기
「도적」과 내통할 것 같진 않은데...


적 6턴 개시 시

스코란 : 마을을 마음대로 덮쳐도 된다는 건
진짜겠지?

병사 : 알고 있겠지만
그 대신...

스코란 : 재물의 절반은 성에 바치라는 거잖아?
변함없이 욕심 많은 사제님이구만

병사 : 그러면 부탁하지

스코란 : 얘들아! 봐줄 필요 없다
값나가는 물건은 전부 낚아채 와!


아군 7턴 개시 시

병사 : 로이님, 서쪽 산에서 「도적」으로 보이는
무리가 나타났다는 보고가!

로이 : 싸우는 혼란을 틈타 마을을 습격할 셈인가
그렇게 놔두진 않겠어!
마을 사람들을 구해내야 해


적 7턴 개시 시

티트 : 모두 준비는 됐지?
남쪽으로 진격한다!

병사 : ...티트 대장님
정말 괜찮은 건가요?

티트 : 응?

병사 : 에트루리아군은 우리를 전방에 내세워서
방패로 쓰고 버리려는 속셈이...

티트 : 누가 그런 얘기를?

병사 : 부대원 한 명이 남쪽의 에트루리아 본군에서
그런 소문을 들었다고 합니다

티트 : 일일이 그런 소문을
다 진실로 받아들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

병사 : 하지만...

티트 : 만약 그 이야기가 진짜라고 해도
클레인 장군님이 용납할 리 없고

병사 : 정말 그럴까요...

티트 : 장군님은 그런 분이 아니셔
나는 그분을 믿어

병사 : ...알겠습니다
그렇다면 저희도 믿겠습니다
저희는 대장님을
믿으니까요

티트 : 고마워
자 그럼 가자


적 8턴 개시 시

병사 : 에키드나에게 고한다!
이 집 주변은 전부 포위됐다!!
네가 숨어있는 건 마을 사람의 밀고로
다 알고 있다!!
이제는 도망갈 수도 없다
무기를 버리고 당장 나와라!!

에키드나 : ......

병사 : 레지스탕스의 우두머리
에키드나인가!?

시민 : 미안해! 에키드나씨
가족이 인질로 붙잡혀 버려서...

에키드나 : 알고 있어, 여기는 상관 말고
서둘러 가족 곁으로 돌아가

시민 : 미안해
정말 미안해...

병사 : 얌전히 항복하면
오로 사제님이 자비를 내려주실 수도 있다

에키드나 : 공교롭게도
포기를 못 하는 편이라서

병사 : 저항할 셈이냐?
그렇다면 할 수 없지
쳐라!


적 9턴 개시 시

오로 :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!?
레지스탕스를 소탕하는 데
그렇게나 시간이 걸려서야...

병사 : 리키아 동맹군입니다!
아무래도 레지스탕스를 도와서
싸우고 있는 듯하여...

오로 : 뭐라고요! 리키아 동맹군이?
그자들은 에트루리아에
반기라도 들 셈입니까?

병사 : 지금 막 주트 총독부로부터
전령이 도착했습니다!
「리키아 동맹군은 영주 노드 살해 및
에트루리아에 대한 반역 혐의가 있다」
「도적」과 내통 중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
붙잡도록, 상황에 따라선 죽여도 상관없다」
이라는 내용입니다

오로 : 노드 공이... 그렇습니까
아무튼 리키아 동맹군을 처리하기 위한
좋은 구실이 생겼다는 거군요
「도적」과 내통 중이라니 그것참
어찌나 어울리지도 않는 억지를... 큭큭큭

병사 : 또한 총독부의 아르카르도님이
리키아 동맹군을 붙잡기 위해
원군으로 기마 부대를
보내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!
머지않아
이쪽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!!

오로 : 그렇습니까! 「붙잡을 것」이라는 것도
표면상의 원칙일 테니...
리키아 동맹군은 이곳에서 단숨에
쳐부숴 버려도 문제없겠지요!

병사 : 넵!


로이 -> 클레인 회화

로이 : 기다려 주세요!
당신은 에트루리아의 장군이죠?
어째서 저희를
공격하는 겁니까!?

클레인 : 서방삼도 총독
아르카르도님의 명령이다
각오하시지

로이 : 명령받았으니까 싸운다고요?
눈앞에 놓인 참상에선 눈을 돌리고?
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 자신들의 생활을
마땅히 지켜야 할 영주에게 핍박받고 있습니다
그런 짓을 돕는다니
무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은 겁니까!

클레인 : ...잠깐,
너희들은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얘긴가?

로이 : 네, 이곳의 영주가
레지스탕스를 찾기 위해서
부하들에게 마을을 습격하라 명했기에
그들을 막으려고 싸우고 있습니다
하지만 당신은 그 영주의
편을 들려고 하고 있습니다, 그러니...

클레인 : 그럴 생각은 없다
나는 너희들 리키아 동맹군이
「도적」과 손잡아 악행을 벌이고 있다 들었다

로이 : !? 그럴 리가요!
저희가 「도적」과 손잡을 이유가
어디 있다는 겁니까!
저희는 이곳 서방삼도를 구한 다음
하루빨리 리키아로 돌아가고 싶을 뿐인데!

클레인 : ...바보 취급을 당했군

로이 : 네!?

클레인 : 아르카르도님은 나를
우습게 보고 있는 모양이다
내 눈은 진짜 「도적」이 누구인지
못 알아볼 정도로 어둡지 않거늘...

로이 : ...이해해 주신 겁니까?

클레인 : 저는 에트루리아 왕국
리그레 공작가의 클레인
몰랐다고는 하나 여러분들께
공격을 가한 것을 사죄드립니다

로이 : 가, 감사합니다!
저는 리키아 동맹군
페레가의 로이입니다

클레인 : 로이 공, 어찌된 사정인지는
모르지만
아르카르도 공을 적으로 돌린
거라면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
서방삼도에 있는 영주들
그리고 그 부하 전부가
여러분의 목숨을 노리려
움직이기 시작할 테죠

로이 : 역시나 그렇습니까...

클레인 : ...만약 괜찮으시다면
제가 리키아 동맹군과 동행하겠습니다

로이 : 앗! 그래도 괜찮은가요!?

클레인 : 네, 함께 싸우면서
에트루리아 군인으로서 여러분의
행동을 이 눈으로 봐두겠습니다
그렇게 하면 여차할 때
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까요

로이 : 감사합니다


클라리네 -> 클레인 회화

클라리네 : 클레인 오라버니!

클레인 : 클라리네잖아!
무사했구나, 다행이다
집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듣고
얼마나 걱정했는지...

클라리네 : 죄송해요
저, 어떻게 해서든 오라버니를
만나 뵙고 싶어서...

클레인 : 나 참,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구나
이렇게 만났으니 다행이지만
...그러고 보니 어떻게 서방까지?
누군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한 거니?

클라리네 : 아뇨, 리키아 동맹 사람들과
함께 싸우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

클레인 : 리키아 동맹이라고!?

클라리네 : 네, 회복 지팡이로
수많은 분들을 치료해 드렸어요

클레인 : ...그렇구나
어쩐지 올곧은 눈빛이 되었더라니

클라리네 : 우후후, 이제는 어엿한 숙녀랍니다

클레인 : ...한 가지 묻고 싶은데
클라리네, 네 눈으로 보기에
로이 장군은 어떤 사람이니?

클라리네 : 네? 그러니까ー 음 그렇네요
귀족 치고는 기품이 결여됐다는 느낌이에요
특히나 그 머리는 조금 더 손질이
필요해 보이고...

클레인 : ...내 질문이 잘못됐구나
솔직하게 물을게, 로이 장군은 「도적」과
내통해 섬사람들을 괴롭히는 인물이니?

클라리네 : 그럴 리가요!
절대 그렇지 않아요
그도 그럴 게 저희는 여기서 지금껏
「도적」을 퇴치해 왔는걸요!

클레인 : 그렇구나...

클라리네 : 이곳에 주둔하는 에트루리아인은
속이 시커먼 분들뿐이었어요
제가 얼마나 보기 부끄러웠는지...
오라버니는 그 사람들의 편...인가요?

클레인 : 아니 클라리네, 네 말을 듣고
답이 나왔어

클라리네 : 네?

클레인 : 나는 이곳 서방에 사는 사람들을
보호하기 위해 에트루리아에서 파견되었어
그 임무를 다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
리키아 동맹과 행동을 함께하겠어

클라리네 : 오라버니!

클레인 : 같이 가자 클라리네
로이 장군께 소개해 줄 거지?

클라리네 : 네! 물론이죠!!
아아, 정말 좋아해요! 클레인 오라버니!!


클레인 <-> 클라리네 회화

클라리네 : 클레인 오라버니!

클레인 : 클라리네 아니니!
무사했구나, 다행이다
집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듣고
얼마나 걱정했는지...

클라리네 : 죄송해요
저 어떻게 해서든 오라버니를
만나 뵙고 싶어서...

클레인 : 나 참,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구나
이렇게 만났으니 다행이지만
...그러고 보니
어떻게 서방까지?

클라리네 : 리키아 동맹 사람들과
함께 싸우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

클레인 : 리키아 동맹이라고!?

클라리네 : 네

클레인 : 그렇구나...
고생했어, 클라리네

클라리네 : 우후후
이제는 어엿한 숙녀랍니다


라람 <-> 에키드나 회화

라람 : 에키드나씨!

에키드나 : 라람이잖아, 무사했었구나
다행이야, 너는 참모인 엘핀과
개인적으로도 친하니까
무슨 일이 생기면 엘핀을
볼 낯이 없었거든

라람 : 미안해, 내가 붙잡히지 않았더라면
더 빨리 알리러 왔을 텐데...

에키드나 : 괜찮아, 마음에 두지 마

라람 : 그래도...

에키드나 : 이미 지나간 일로 끙끙대지 마
라람답지 않아
나는 보다시피 이렇게 무사해
그거면 됐잖아

라람 : 으, 응

에키드나 : 그래서? 지금 이곳에서
싸우고 있는 건 어느 군대야?

라람 : 리키아 동맹군의 로이님!
「도적」 토벌을 위해서 왔대

에키드나 : 리키아라... 그것참
먼 곳까지 와서 고생하고 있는걸

에키드나 : 뭐, 강한 군대라면 아무래도 됐나
그래서, 우리와 함께
싸워줄 것 같아?

라람 : 응
나를 구해주기도 했고!

에키드나 : 좋아! 그렇다면 나도
함께 싸울게, 상관없지?

라람 : 정말?
에키드나씨가 같은 편이 되어준다면
분명 로이님이 엄청 기뻐할 거야!


샤니 -> 티트 회화

클레인 미영입, 첫번째로 대화할 시
샤니 : 어, 언니!

티트 : 샤니... 너...

샤니 : 어째서?
언니가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?

티트 : ...에트루리아의 클레인 장군님과
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야
샤니 너도
용병으로 리키아 동맹군에?

샤니 : 응

티트 : 그래...
그렇다면 답은 하나네
창을 들어 샤니

샤니 : 뭐?... 싫어
나 언니랑 싸우고 싶지 않아!

티트 : ...너도 일리아 기사의 『맹세』는
기억하고 있을 거 아냐?

밀레디 : 『용병으로서 한 번 맺은 계약은
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』....

티트 : 그래 그걸 지키기 위해선
설령 친자매가 적으로 만나더라도 싸운다
우리들은 일리아 기사를 꿈꾸게 됐을 때
분명 그렇게 맹세했어

밀레디 : 그, 그치만... 이건 전쟁이잖아!
어느 한쪽이 죽을지도 모른다고!

티트 : 그렇다 해도!
...그렇다 해도 우리들은
싸울 수밖에 없어
겨우 우리 때문에 일리아 용병의
신용을 떨어뜨릴 수는 없으니까
가난한 우리의 살림을 지탱할
길이 막히게 할 수는 없단 말이야!

샤니 : ...언니...

티트 : 창을 들어! 샤니!!
어째서, 어째서
이런 일이...

클레인 미영입, 두번째로 대화할 시
샤니 : 언니!

티트 : 샤니...
싸울 각오는 됐겠지

샤니 : 아니야
우리끼리 싸우지 않아도 돼!

티트 : 무슨 소릴 하는 거야!
방금 전에 내가 그렇게나...

샤니 : 클레인 장군님이 우리랑
같이 싸워 주시겠대!
그러니까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괜찮아

티트 : 뭐라고! 정말...이야?
정말... 우리끼리...
싸우지 않아도... 되는 거야?

샤니 : 우리끼리 싸우지 않아도
일리아 기사의 맹세에는 어긋나지 않아!

티트 : ......

샤니 : ...언니?

티트 : ...다행이다...

샤니 : 언니...

티트 : 다행이야...
정말 다행이야...

샤니 : 이제부턴 항상 함께 있자
계속 계ー속 함께야, 언니...

클레인 영입
샤니 : 언니!

티트 : 샤니...
네가 왜 여기에?

샤니 : 언니야말로

티트 : ...에트루리아의 클레인 장군님과
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야
샤니 너도
용병으로 리키아 동맹군에?

샤니 : 응

티트 : 그래...
그렇다면 답은 하나네
창을 들어 샤니

샤니 : 아니야
우리끼리 싸우지 않아도 돼!

샤니 : 클레인 장군님께서
우리 편이 돼 주신대

티트 : 뭐! 정말이야?

샤니 : 응

티트 : ...알겠어
그렇다면 이 싸움은
샤니, 너희에게 가세할게

샤니 : 고마워!
언니


클레인 -> 티트 회화

클레인 : 티트

티트 : 클레인 장군님!
왜 그러십니까?

클레인 : 우리는 지금부터
로이 장군의 편에서 싸운다

티트 : ! ...알겠습니다
그렇다면 저희도

클레인 : 이유는
묻지 않는 건가?

티트 : 저희는 용병입니다
고용주인 클레인 장군님께서
그렇게 판단하신 거라면
저희는 그 선택에 따를 겁니다
게다가...

클레인 : 게다가?

티트 : 저는 클레인 장군님을 믿고 있습니다
결코 잘못된 판단은 하지 않으실 거라고요

클레인 : 고맙다
티트


마을 (맵 왼쪽, 상단 오른쪽)

시민 : 오오 당신들은
레지스탕스로군요!

시민 : 아니라구요? 아아... 그렇군요
어디서 적이 지켜보고 있을지 모르니까요
자자 이걸 받으십시오
병사들이 오기 전에
저희는
여러분을 믿고 있습니다


마을 (맵 오른쪽, 하단)

시민 : 이 지팡이는 원래대로라면
오로에게 넘어가야 할 물건이야
그 녀석들은 우리한테서 빼앗아 간 돈으로
상당히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있지
그것 말고도 무엇보다 무서운 무기가
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...
지지 말아 줘
우리를 위해서라도


마을 (맵 오른쪽, 위에서 3번째)

시민(아이) : 나는 마을의 돈을
성에 보내는 역할을 맡고 있어
내가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
마을은 녀석들한테 불타버리겠지
하지만 이 돈은
너희들에게 줄게
더 이상 짓밟히면서 사는 건
싫으니까
너희들을 보고
그렇게 결심했어


마을 (맵 왼쪽, 상단 오른쪽)

시민 : 지팡이~
지팡이 필요 없으신가요~?
어라? 저희 어디선가 만났나요~?
기분 탓인가...
아, 지팡이는 어떤가요~?
효과 만점이랍니다~
아뇨, 상처는 전혀 못 고쳐요
상태를 정상으로 고치는 용도예요
엥? 필요 없다구요?
그럴 수가~
하나 서비스로 드릴 테니까~
다음 번엔 사 주세요~


마을 (맵 오른쪽, 제일 위 왼쪽)

시민(아이) : 자 이거 줄게

시민(아이) : 이 깃털에는 마법이 걸려있거든
사용하면 엄청 빨라질 수 있어

시민(아이) : 거짓말 아니야, 진짜라고

시민(아이) : 마음속 깊이 믿지 않으면
빨라질 수 없어


마을 (맵 오른쪽 최상단, 오른쪽)

시민 : 오로 아래에서
저희의 삶은 끔찍했습니다
미래도 희망도 모두 빼앗기고
그저 억지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 뿐...
부디 저도...
무언가 협력하게 해 주십시오


마을 (맵 왼쪽, 하단 왼쪽)

시민 : 외부인인 너희들이
이렇게나 힘써주고 있잖아

시민 : 우리라고 그저 손가락만 빨고
있을 수는 없지

시민 : 동료 중에 활잡이가 있다면
분명 이게 도움이 될 거야

시민 : 볼품없는 물건이지만
괜찮다면 사용해 줘


마을 (맵 왼쪽, 하단 오른쪽)

시민 : 그 먼지 가득한 창?
줄게, 원하면 가져가

시민 : 바보 같은 우리 오빠가
살아 있었을 때 쓰던 거야

시민 : 약해 빠진 주제에 정의를 위해 싸우겠어ー
라면서 폼이나 잡아 놓고

시민 : 허무하게 죽어버렸어
정말 바보 같아

시민 : 정말... 바보 같다고


제압 후

멀리너스 : 로이님! 자신을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라고
말하는 청년이 찾아왔습니다만...

로이 : 당연히 만나야지, 안내해드려

엘핀 : 로이님이로군요, 처음 뵙겠습니다
저는 엘핀
레지스탕스의 참모 역을 맡고 있습니다

로이 : 리키아 동맹군의 로이입니다

엘핀 : 이 마을을 구해주셔서
감사합니다

로이 : 아뇨, 저희는
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

엘핀 : 당연?
이곳에서의 싸움으로 여러분의 군은
에트루리아에게 대적하여 「반역」을
일으킨 상황이 된 겁니다
설마 그걸 생각하지 않았던 건
아니겠지요?

로이 :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겁니다
분명히 저희가 취한 행동은
그 사실만 들으면
「반역」이라고 여겨져도
이상하지 않죠

로이 : 그렇지만 이 섬의 상황을 알게 되면
혐의는 사라질 게 틀림없습니다
이유를 설명하러 돌아갈 시간이 촉박해
신뢰할 수 있는 분께 전령을 보냈습니다
그분이 움직여 주신다면
사태는 호전될 거라 생각합니다

엘핀 : 그건... 과연 어떨까요

로이 : 무슨 의미입니까?

엘핀 : 리키아 동맹군에게 온 「도적 토벌」 요청
...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으셨습니까?

로이 : 그건... 물론

엘핀 :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가설
그리 생각하고 들어주십시오
당신들에게 「도적 토벌」을 요청한
흑막은
재상 로아츠와
서방삼도 총독 아르카르도...

로이 : 어, 어떻게 그걸?

엘핀 : 이 두 사람은 어째서 당신들을
이런 서쪽 끝까지... 대륙으로부터 멀리
떨어진 장소에 보낼 필요가 있었을까요
당신들이 리키아에 있으면
안 되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?
그게 아니라면 더 큰 이유가?

로이 :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...

엘핀 : 에트루리아 중신 중에서도 특히 그들은
베른과 손잡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죠...

로이 : 뭐, 뭐라고!?
그게 사실이라면 리키아가 위험해...

멀리너스 : 로, 로이님!!

엘핀 : 고국의 위기일지도 모르잖습니까?
이 섬에 대한 것 따윈 내버려 두고
당장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?

멀리너스 : 그, 그렇군요! 이자는
상당한 수완가인 것 같습니다
베른 왕국이 리키아를 노리고 저희를 멀리
떼어놓은 거라면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...

로이 : ...나는 돌아가지 않겠어

멀리너스 : 로이님!? 어째서입니까

엘핀 : ......

로이 : 지금 무엇이 옳은 건지
판단하는 건 매우 어렵잖아
이럴 때는 눈앞에 놓인 정보를 곧이곧대로
받아들이는 게 가장 위험한 행동이야

로이 : 나는 오스티아에서
많은 걸 배웠어
불확실한 정보밖에 없다면
그중에서 진실에 가까운 것을 통찰해야 해

로이 : 리키아에 관한 일은 걱정돼... 그렇지만
리키아에는 아버님이 계셔
세실리아씨도 예의 주시하고 계시지
하지만 이곳에는
우리밖에 없어

멀리너스 : 그건 뭐 그렇습니다만...

로이 : 이대로 내버려 두고 돌아간다면
우리가 이곳에서 해온 일이
전부 거짓이 될 거야
그렇게 생각하지 않아?

엘핀 : ...당신은
좋은 스승을 둔 것 같군요

로이 : 어?

엘핀 : 로이님, 당신을 시험한 무례를
부디 용서해 주십시오

멀리너스 : 뭣! 시험했다고!?
네놈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거냐!!

엘핀 : 거짓은 말하지 않았습니다... 허나
이야기 속에 여러분이 걸려들 만한 해답을
슬쩍 던져보았지요
하지만 로이님은
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...
이분이라면 제 일생을 바치고 싶다
...그런 생각이 듭니다
로이님 부디 저를
신하 중 한 명으로 삼아 주십시오

로이 : ...시험받은 건
기분이 좋지 않지만
힘이 되어 준다면
환영할게

엘핀 : 그럼...

로이 : 응, 함께 싸우자!
그러면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서
이곳 서방을 구하려면 무엇을 하면 될까?

엘핀 : 주트로 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
서방삼도 전체의 백성을 구하려면
그들을 핍박하는 원흉인...
에트루리아가 설치한 총독부를
무너뜨려야만 합니다

로이 : 알겠어
가자!
주트에 있는 에트루리아 총독부로!
서방에 사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!
진정한 적과 싸우기 위해!!

민가를 전부 방문했을 시
시민 : 오오, 당신이
로이 장군님이군요

로이 : 그렇습니다만...

시민 : 당신 덕분에
이 도시는 구원받았습니다
모두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
부디 받아 주십시오

클레인대 전원 생존시
병사 : 클레인 장군님
명령대로 저희는 이 땅에 남아
전후 처리에 임하겠습니다

클레인 : 부탁하지

병사 : 장군님과 함께 싸울 수 없는 건
유감입니다만...
맡고 있던 이 화살은
장군님께서 가지십시오
무운을 빕니다

클레인 : 고마워

티트대 전원 생존시
병사 : 티트 대장님!
저희는 보고를 위해서
일단 일리아 본국으로 귀환하겠습니다

티트 : 그래, 부탁할게

병사 : 아
그리고 이것을...
출발 전에 대장님의 언니분으로부터
맡고 있던 물건입니다
부디 조심하시길...

티트 : 너희들도 조심해


전투대사 : 오로

1) 초전시
VS 엘렌
엘렌 : 당신은...
신을 섬기는 몸이면서...

오로 : 그게 어쨌다는 겁니다
「신」의 말씀 앞에서는
모든 것이 허락된다...
편리하지 않나요
큭큭큭

엘렌 : ...용서 못 해

VS 사울
사울 : 이런 이런, 지독한
사제도 다 있군요

오로 : 하하, 저는 제 마음에
충실하게 사는 것뿐입니다
「신」의 말씀 앞에서는
모든 것이 허락된다...
편리하지 않나요
큭큭큭

사울 : 신을 모독할 작정입니까
그렇다면 그 업보를
받으셔야겠습니다!

기타
제게 거스르는 건, 신께
거스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
천벌을 받으십시오!

2) 격파시
이, 이런 불경한 자가...
나는... 신의 대리인이란
말입니다... 커억